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대비 0.27%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0.19%) 대비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와 한강벨트 주요 자치구에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남구 0.20% △광진구 0.65% △마포구 0.69% △성동구 0.78% △서초구 0.24% △송파구 0.49% △용산구 0.47% 등으로 나타났다. 보합세를 기록했던 도봉구는 0.04%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50.7%로 전월 40.3% 대비 1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2년 6월(56.1%)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마포·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 낙찰률은 100%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9.5%로, 전월(96.2%) 대비 3.3%p 상승했다. 이 역시 2022년 6월(110.0%)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용산·송파·동대문구 낙찰가율은 10%p 이상 상승했으며, 마포·광진구 낙찰가율도 7%p 이상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공급 부족 영향으로 추석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규제가 있음에도 주택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사이 마포·용산·성동구 인근 지역 호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등 지역적 확산 양상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