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경매 수요는 서울 내에서도 상급지로 분류되는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면서도 "낙찰가율,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낙찰률이 올라갔다는 것은 한 번 정도 유찰됐던 것들이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서 그 지역의 선호도 좋은 지역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따라서 올라가는 게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 등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낙찰률이 서울 전 지역의 평균을 웃돌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주상복합 아파트 5건이 경매에 부쳐졌는데 4건이 매각되면서 낙찰률이 80.0%를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경매에 나온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가 팔리며 낙찰률은 100%였다.
이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높게 낙찰가가 형성되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양천구 목동 고급 주상복합인 '현대하이페리온' 157㎡가 감정가(35억5000만원)의 110%인 38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9월 매매가인 34억6000만원보다도 약 4억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20일 서초구 대우디오빌프라임은 12억31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2억2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매각가율이 102.4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