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5 대책 후 주상복합 경매 수요 '쑥'… 낙찰률 10%P 올라
  • 11월 서울 주상복합 아파트 낙찰률 39%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수요 작아

    아파트 가격 급등에 관심 높아져

    서초·목동 감정가 뛰어넘는 낙찰가 나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경매 시장에서 서울 주상복합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수요는 아파트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강남·목동 등 선호도가 높은 곳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경매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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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15 대책이 본격화된 지난달 주상복합 아파트 41건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1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9.0%로 직전 달(29.6%)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주상복합 아파트의 평균 경매 낙찰률 25.9%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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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주상복합 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분류되는 아파트보다 수요가 작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매시장에서 아파트에 이어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눈을 돌리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 경매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대출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다. 또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져 매입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 토지거래허가제도 적용되지 않아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도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경매 수요는 서울 내에서도 상급지로 분류되는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낮다"면서도 "낙찰가율,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낙찰률이 올라갔다는 것은 한 번 정도 유찰됐던 것들이 소진됐다고 볼 수 있다. 일반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면서 그 지역의 선호도 좋은 지역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도 따라서 올라가는 게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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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강남 등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낙찰률이 서울 전 지역의 평균을 웃돌고 있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주상복합 아파트 5건이 경매에 부쳐졌는데 4건이 매각되면서 낙찰률이 80.0%를 기록했다. 서초구에서는 경매에 나온 주상복합 아파트 한 채가 팔리며 낙찰률은 1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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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높게 낙찰가가 형성되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양천구 목동 고급 주상복합인 '현대하이페리온' 157㎡가 감정가(35억5000만원)의 110%인 38억8999만원에 낙찰됐다. 9월 매매가인 34억6000만원보다도 약 4억원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20일 서초구 대우디오빌프라임은 12억312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2억2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매각가율이 102.43%를 기록했다.



  • 글쓴날 : [25-12-10 09:25]
    • 서법률 기자[hrdseouled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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